21대 총선의 결과를 보면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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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의 결과를 보면서 (상)
  • 경민일보
  • 승인 2020.04.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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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천심이요, 천심은 민심이라고 했는데...
전병일경민일보 대표남양주시민회 회장
전병일 경민일보 대표 / 남양주시민회 회장

통합당의 참패 4년 전부터 시작된 예견된 결과

삭발하고 단식하고 막말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거리투쟁의 정치는 옛날 군사 독재시절에나 필요로 했던 산물

마지막 패착은 4년 전 청 마후라 둘러메고 선거판을 누빈 분이

이번 선거에서 붉은 마후라 목에 건다고 무슨 도움이 되었을까?

4년 전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도 참패, 민생당은 분해위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했다. 민주주의의 꽃을 잘 피우기 위해서는 기름진 토양에 거름을 주고 비가 오지 않으면 물도 주고 뿌리에서부터 잘 가꾸어야 하듯 민심을 잘 살펴야 한다. 정당 없이는 민주주의를 논할 수 없고, 민주주의는 정당 정치이며, 좋은 후보자를 국민 앞에 공급하여 국민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다.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여 가치를 높이고, 공동체의 통합을 꾀하는 정치 기능의 예술을 발휘하는 영역의 집단이다.

정당은 미래 지향적 상상력의 정치 기능을 잘 발휘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권력을 잡게 된다. 과거 한 치의 앞도 예측할 수 없던 절박한 군사 독재시절 절실한 것이 투쟁이었고, 국민들도 동의를 했고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국회의 정책 대결이나 토론을 외면하고 법과 규정을 외면하면서 헌법 수호를 외쳤다. 정치는 신의이고, 정치(正治)와 덕치(德治)의 정신으로 정치(政治)를 해야 한다. 빼앗긴 권력 탈취에만 몰두하다 보면 민심은 등을 돌리기 마련이며, 앞에 놓여 있는 권력도 등 너머로 달아나게 마련이다.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참패했다. 왜 참패를 했을까? 오늘의 참패는 4년 전서 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번의 참패는 처음이 아니다. 4년 전 여당시절 20대 총선에서 50년 기득권의 권력에서 겸손하지 못하고, 공천 파동을 거치고도 국민 앞에 오만을 부리고 반성이라곤 보이지 않아 참패를 당했다. 공천 파동의 후유증에서 계파싸움으로 이어져 당내의원 62명이 동참을 하여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아붙였고,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에서 파면을 당하는 역사에 수모를 남겼다.

당시 당이 하나로 뭉쳐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국민들 앞에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를 보여야만 했다. 그런데 어떠했는가? 7개월여 앞당겨진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계파싸움이 진정을 보지 못하고 서로 네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분당을 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당시 분당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 국정의 책임을 졌던 여당으로서 국정농단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에 책임을 지고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창당을 하면서 이번 대선에는 참여를 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대국민 사과를 했어야 한다.

그리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하늘같이 우러러봤다면 만약에 2018년 지방선거 그렇게 비참한 참패를 했을까? 또한 3년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오늘의 결과가 되었을까? 지난 3년의 세월동안 어떠했는가? 삭발하고 단식하면서 거리로 나와 대결의 정치를 떠나 투쟁의 정치를 했다. 그야말로 20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로 변질이 되었다. 극단적이고 소모적인 분열의 낡은 정치로 국민들을 실망시킨 것이다.

국가의 구성체에는 보수도 진보도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보수정당 미래통합당은 국가 미래를 위하여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정당은 당면한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백년대계를 향하여 설계하고 건축을 하여야 한다. 4년 전 청 마후라 목에 걸고 반대당의 수장을 했던 분을 빨간 마후라 목에 두르고 임시 수장의 역할을 한 것도 마지막 패착이라고 짐작도 된다. 결과는 바지사장 밖에 되지 못했다. 중앙당이 잘해야 지역출마자들이 살아남게 된다.

인간(人間)을 만물(萬物)의 영장(靈長)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세상의 주인은 인간이라고 하며

세상을 이끌어 가는 것은 정치이며 정치인에게는

가장 고귀하고 소중한 가치가 이념과 소신이다

가방 들고 좌·우로 옮겨 다니는 정치인은 보따리 장사꾼이다.

이제는 빨갱이 논쟁 없어져야 한다. 민의의 결과다.

이 세상 우주 안에서 가장 소중하고 고귀한 것은 인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며 최고의 우두머리라고 한다. 바다의 고래도, 황야의 무법자인 사슴과 코끼리도, 나르는 독수리도, 인간의 지혜를 능가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살아가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갈래의 유형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만물의 영장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에도 질서와 규율과 규범이 없으면 아마도 난장판이 되고, 원시인의 생활과 동일할 것이다. 만물의 영장들이 살아가는 인류사회에도 인류 생명의 근원인 농사짓는 농부가 필요로 하고 과학도나 의학도 같은 전문인이 있어야 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법조인도 있어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지만, 세상과 인류를 총체적으로 이끌어 가는 정치와 정치인이 있어야 하는 것은 두 말할 여지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직업인은 자기직무에 매달려 행복을 추구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것이 국가 미래 발전에 기여하는 공로라고 하겠다. 농업도 과학도 의학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그중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후퇴를 하는 것이 정치다. 정치인에게는 소중한 가치가 소신과 이념이다. 정치인은 국가나 사회의 지도자이다. 이념을 자주 바꾸거나 소신이 이익추구에 따라 달라진다면 그것은 정치인이 아니고 사장, 잡상인이다.

좌에서 우로, 보수에서 진보로 정치의 현장을 옮겨 다니는 것은 보따리 장사꾼이다. 양찬론이나 양비난의 어정쩡한 중도노선의 정치 지지를 받지 못 하는 까닭도 그 원인일 것이다. 정치인은 자기 잘난 멋에 살면 안 된다. 국가 와 국민을 걱정하면서 행동해야 한다. 정치인은 의리 또한 소중해야 한다. 바로 그것이 신의이다. 수도권에서 정당의 공천을 받아 재선을 한 국회의원이 탈당을 하고 당을 옮겼다. 또 그 당에서도 탈당을 했다.

그리고 당을 만들어 당대표가 되고 미래통합당에 합당을 하여 공천을 받아 고향 PK지역으로 내려가 출마를 했지만 4년 동안 4~5회를 옮겨 다닌 결과는 낙선이다. 당시 야당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 국회의원이 당 대표에게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안다는 말을 남긴 후 여당으로 이동을 하여 보수의 텃밭에서 5선의 국회의원이 되었다.

정치인에게는 이념과 소신이 생명과 동급으로 생각해야 한다.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안다는 말을 들은 사람은 살아서 이 나라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다. 국민의 존경을 받으면서 진보의 대표적인 인물이면서 주로 재야 활동을 하던 분이 어느 날 갑자기 보수의 논객이 되어 이번 선거에 통합당의 공천을 받아 보수의 텃밭 PK지역에서 출마를 했지만 낙선을 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기에 행동도 달라야 하며, 인간에게는 말이 천금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다이너마이트로 청와대를 폭파해야 한다고 마이크를 잡고 대중 앞에서 연설을 했다. 대통령을 향하여 총살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광주 민주화운동의 희생자 유가족들을 향하여 괴물집단이라고 하면서 도도히 흐르는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도 대중 앞에서 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이번 선거의 악재의 산물이 되지 않았다고 부정을 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정치가 나라와 국민 걱정을 해야지 국민이 정치인들을 걱정을 한다면 정치인들은 반성을 해야 한다. 21대 국회는 민주당이 183석이란 압승으로 끝났다. 20대국회는 국정에 5149로 여야에 책임이 따른다고 한다면 21대는 8020으로 전적인 여당의 책으로 돌아가게 된다. 국가 미래와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겸손하고 잘 해야 한다.

전통적 보수정당 미래통합당은 오늘의 결과는 전부가 아니고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헐고 새로 짖든, 수리를 하던, 선배들이 물려준 고귀한 보수정당을 국민들의 지지를 받도록 재건했으면 한다. 경상도 출신의 한사람으로서 특정 지역인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어느 당하면 빨갱이들이란 말 이젠 삼가 했으면 한다. 국민 절대 다수의 민의를 부정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PK출신이나 지역민에게 호소한다면 정체성과 주체성에 분명했으면 한다.

(필자는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지구당 상임 수석부위원장, 사무국장, 국회의원 정책실장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어, 통합당이 잘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생각에서 본 칼럼을 쓰게 되었다는 것으로 양해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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