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쪼개기 꼼수 건설업 가짜회사 영업정지 정당” 법원, 경기도 손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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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쪼개기 꼼수 건설업 가짜회사 영업정지 정당” 법원, 경기도 손 들어줘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1.02.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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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쪼개기’ 방식 취해 ‘벌떼입찰’ 노린 페이퍼컴퍼니 영업정지취소소송 승소
‘가’사 낙찰 가능성 높이기 위해 16개사 자회사로 분할 운영
낙찰 가능성 높이기 위해 16개 회사로 분할, 페이퍼컴퍼니로 운영한 16개 건설사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6개 회사로 분할, 페이퍼컴퍼니로 운영한 16개 건설사

경기도가 건설사 규모와 관계없이 건설업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절하는 행정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사법기관 역시 공정 건설 환경 조성에 대한 경기도의 정당한 행정노력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경기도는 입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 쪼개기꼼수를 부리던 건설업 가짜회사(페이퍼컴퍼니) ‘사가 제기한 영업정지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20198월 시공능력평가액 100위 이내인 사가 인적이 드문 곳에 이름이 유사한 종합건설사 16개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쪼개면서 등록기준 미달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한 사항을 적발해 20206월까지 16개 건설사 모두 영업정지했다.

그러나 그 중 3개사가 20207영업정지처분취소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약 8개월에 걸친 법정 공방을 거쳐 지난 19일 수원지방법원 재판부로부터 원고 청구를 기각한다는 판결을 얻어냈다.

근린생활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은 후 계획관리지역에 입지할 수 없는 업무시설로 무단용도 변경해 건축법국토계획법을 위반한 점과 사무실을 상시 운영하지 않은 점이 건설업등록기준 미달 사유인지 여부가 소송의 쟁점이었다.

수원지법 재판부는 실제 사무실 미운영 건축법 등 관계법 위반이 각각 건설업 등록기준에 미달된다는 경기도 지적이 합당하다고 판단하면서 원고 측이 부수적으로 주장한 행정처분사유 미제시’, ‘처분 전 건설업 등록기준 충족’, ‘용도변경 귀책 사유 없음등 불처분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간 공공택지 분양기준을 강화하는 등 여러 제도개선에도 불구하고 공공택지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한 회사 쪼개기(일명 벌떼입찰)’는 건설업계의 공공연한 비밀로 일부 대형건설사들이 주로 쓰는 수법이었다.

무엇보다 회사 쪼개기를 통한 벌떼입찰의 경우 낙찰율을 부당하게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며, 회사 설립·유지 경비까지 분양가에 전가돼 입찰 공정성을 침해하고, ‘내집 마련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판결이 향후 유사사례를 근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운주 공정건설정책과장은 건설업 등록기준 미달 등 불공정행위를 하는 가짜건설사는 건설사 규모를 막론하고 처분 대상이 된다이번 판결을 일벌백계로 삼고, 공정한 건설산업 환경 구축을 위한 가짜건설사 근절 방안을 다양하게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도는 2019년 국내 지자체 최초로 공공입찰 사전단속을 실시해 2020년 말까지 개찰 선순위 435개사 중 117개 가짜건설사를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건설업역폐지로 해당 공사는 모두 사전단속과 같이 등록기준을 낙찰 전에 확인토록 제도화 된 만큼, 일선 시군이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경기도 건설업 행정처분 사례집을 발간·배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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