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재무 자산 확보를 시작으로 여러 상장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데 이어, 2025년 9월 말 한국에서 최초의 솔라나(SOL) 기업 재무 자산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솔라나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시점과 맞물렸지만, 장기적으로는 SOL이 2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스닥 상장사와 솔라나 프로젝트의 합작
나스닥 상장 기업인 ‘디파이 개발 주식회사'(DeFi Development Corp., DFDV)는 솔라나 기반의 유동성 리스테이킹 플랫폼인 ‘프래그메트릭 랩스'(Fragmetric Labs)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최초의 솔라나 디지털 자산 재무(DAT)를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기간 중 열린 ‘솔라나 오리엔탈’ 행사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양사는 한국의 상장 기업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역인수’ 방식을 통해 이 계획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수 후 DFDV는 해당 기업을 리브랜딩하고, 프래그메트릭은 솔라나 자산을 관리할 현지 경영팀을 구성하게 됩니다. DFDV는 기술 및 자산 관리, 인프라 지원의 대가로 신규 법인의 지분과 파트너십 수수료를 받게 됩니다.
DFDV는 현재 약 5억 달러 상당의 200만 개 이상의 SOL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솔라나 상장 기업 재무 자산 중 하나이며, 프래그메트릭은 디파이라마(DefiLlama) 기준 9,6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력은 DFDV의 ‘재무 자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자산 재무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엇갈린 시장 반응과 단기 가격 동향
이러한 호재성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단기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솔라나 가격은 발표 이후 7% 이상 하락하며 220달러 선으로 밀려났고, 거래량은 150% 이상 급증하며 단기 공매도 포지션이 증가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롱/숏 비율은 2.7 이상을 유지하며 대다수 트레이더가 최근의 약세를 딛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물 거래소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관찰되고 있어 저점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한편, 파트너사인 프래그메트릭의 거버넌스 토큰 FRAG는 약 6% 상승한 0.043달러 선에서 거래되었습니다.
기술적 분석 및 장기 전망
기술적 관점에서 솔라나는 현재 220달러에서 260달러 사이의 강력한 저항 구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구간은 지난 2021년 강세장에서 주요 장벽으로 작용했던 만큼, 이곳을 돌파하는 것이 향후 가격 상승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 주간 차트는 장기 상승 추세선과 맞물려 전형적인 상승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어 강세 지속의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60 이상에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MACD 지표 또한 강세 전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금 흐름을 나타내는 차이킨 머니 플로우(Chaikin Money Flow) 역시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솔라나가 주간 마감 기준으로 260달러를 안정적으로 넘어선다면, 2025년 4분기 말까지 300달러를 향한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최초의 솔라나 기업 재무 자산 출범은 단기적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솔라나가 기관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15,000달러를 회복하는 등 거시적인 시장 환경이 개선된다면, 이러한 펀더멘털 요인이 솔라나 가격을 전고점 수준으로 이끄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