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GPS ‘KPS’ 본격화… 제주에 핵심 지상국 들어선다

한국형 GPS ‘KPS’ 본격화… 제주에 핵심 지상국 들어선다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의 핵심 기반 시설이 들어설 지역으로 제주도가 최종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청(KASA)과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시스템 운영 및 관리를 지원할 지상국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KPS 프로젝트 개요 및 지상국 시설

KPS(Korean Positioning System)는 2035년까지 추진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국가에 독자적인 위치·항법·시각(PNT)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GPS 등 해외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우주항공 및 기술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제주에 구축될 지상국에는 통합운영센터, 위성관제소, 안테나 기지, 감시소 등이 포함된다. 이 시설들은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건설될 예정이며, 완공 후에는 호주 남쪽 지역까지 KPS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는 경사궤도위성의 관제를 담당하게 된다.

우주항공청의 기대 효과와 비전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지상국 구축이 지역과 국가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제주가 대한민국의 우주항법 인프라 중심지가 되는 것은 지역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KPS 운영을 통해 국민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산업 분야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양 기관의 원활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PS의 전략적 의미와 활용 분야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이 세계 우주 분야에서 입지를 확장하려는 핵심 전략의 일환이다. 독자 항법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국은 GPS(미국), 갈릴레오(유럽), 베이더우(중국) 등 기존 시스템에 대한 독립적인 대안을 개발하는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KPS는 군사 및 정부용 보안 항법 서비스뿐만 아니라 교통, 물류, 농업 및 자율주행차와 같은 신흥 모빌리티 서비스 등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도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의 역할과 미래 전망

제주도가 KPS 지상국 부지로 선정된 것은 한국의 우주 개발 계획에서 제주도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관계자들은 이번 인프라 구축이 연관 산업을 발전시키고 섬에 대한 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가 우주 기술 연구 및 운영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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