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RM(김남준)과 V(김태형)이 18개월간의 병역 의무를 마치고 6월 10일부로 전역했다. 이로써 그룹은 완전체 복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재까지 BTS 일곱 멤버 중 네 명이 군 복무를 마쳤으며, 나머지 세 명은 이달 말까지 전역할 예정이다.
RM과 V, 전역 후 팬들과 첫 인사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RM은 강원도 춘천의 제15보병사단 군악대에서 복무를 마쳤고, V는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정예 특임대에서 복무했다. 특임대는 뛰어난 체력과 훈련 능력을 갖춘 병사만 선발되는 부대다.
전역 당일, 두 사람은 군복 차림으로 춘천을 찾은 수많은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RM은 이날을 기념하며 직접 색소폰 연주를 선보였고, V는 꽃다발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 팬은 “이 장면을 보기 위해 멕시코시티에서 18시간을 비행해 왔다”고 전했다.
남은 세 멤버, 이달 안에 전역
BTS의 완전체 복귀는 남은 세 멤버의 전역과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지민과 정국은 이번 주 중으로, 슈가는 6월 말 전역할 예정이다.
BTS는 2010년대 초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결성되었고, 2017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공연한 이후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나, 2022년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멤버 전원이 입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병역 혜택을 요구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입대하기로 결정해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병역 문제, 한국 사회의 논쟁점 되다
BTS의 입대 결정은 한국 사회의 병역 제도에 대한 오래된 논쟁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세계적 스타들에게 병역을 면제해줘야 하느냐는 질문은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으며, 병역의 형평성과 국가 정체성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특혜를 거부하고 의무를 수행한 BTS의 선택은 일부에게는 겸손의 상징으로, 또 다른 이들에게는 ‘국가에 꼭 필요한 사람’의 정의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동시에 젊은 세대의 병역 제도에 대한 불만과 개혁 요구를 대변하기도 했다.
복잡해지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
한편, 한국 사회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4년 자살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여성들 사이에서는 연애·결혼·성관계·출산을 거부하는 ‘4B 운동’이 확산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개인의 삶의 목적, 사회적 의무, 미래에 대한 고민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NBC 뉴스에 따르면, RM은 전역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복무 중인 후배들이 걱정된다. 남은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하게 사회로 돌아와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 속 높아지는 불확실성
이와 동시에 한국은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국 정부에 양국 관계를 정상 궤도로 되돌릴 것을 촉구했으며,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BTS의 복귀는 단순한 연예 뉴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들의 선택과 행동은 문화, 사회, 정치 전반에 걸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